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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신약 시대의 사회와 문화' 요약: 고전 철학 학파

by 도서리뷰어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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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시대의 사회와 문화에서는 "그리스-로마 철학"을 다룬다. 책에서는 크게 '고전철학 학파'와 '헬라의 철학'을 나누어 설명을 한다. 고전철학은 다시 탈레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로 나눠볼 수 있는데, 여기서는 각 철학자들에 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고전 철학학파

 

1) 탈레스, 초기철학자들:

탈레스는 헬라도시 밀레토스의 시민이자 최초의 철학자였다.(탈레스가 최초의 철학자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그는 세상에 일어나는 현상들과 법칙들을 비신화적인 방법들로 설명을 하였다. 이전까지 사람들은 헬라인들이 히브리인들이나 이집트인들로부터 영향을 받아 철학적인 사고를 한다고 생각했으나, 헬라인들은 그들만이 가진 '이해, 상상, 합리적 사고' 등을 기반으로 철학을 해 나갔다. 헬라인들과 달리 로마인들은 철학에는 실용성이 없다고 여겼고, 헬라인들이 하는 철학적 논쟁을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다. 

탈레스와 탈레스 이후에 등장한 헬라의 초기 철학자들은 자연과학자들이라 불렸다. 이들은 탈레스와 마찬가지로 비신화적인 방법들, 즉 신을 개입시키지 않고 세상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설명하려고 하였다. 이 시기의 철학자들이 말하는 세상의 근본물질은 "물, 공기, 토양, 불" 등이었다. 엠페도클레스의 경우 근본적인 물질을 이 네 가지의 혼합으로 보았는데, 이 물질들이 에로스(사랑)의 창조적인 힘으로 결합되었다가 에리스(다툼)의 파괴적인 힘으로 다시 흩어진다고 하였다. 데모크리토스와 레우킵포스는 원자(atomos)라고 불리는 가장 작은 물질을 세상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보았다. 아낙시만드로스는 모든 생명체는 물고기처럼 생긴 원시 피조물에서 발전해 온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피타고라스는 실체를 숫자나 기하학적인 형식으로 표현하였는데, 그는 지구가 둥글다고 주장을 하였다. 

 

 

2) 소크라테스(주전 469-399):

소크라테스는 이전의 철학자들이 철학적 사고의 목표를 자연에 두었던 것과 달리, 인간의 행위나 윤리 문제에 두었다. 그는 인간 불멸의 실체이며, 죽음 후에도 존재하는 실체인 영혼에 대한 생각을 발전시켰다. 당시의 종교는 인간의 사후 세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고, 신비종교는 그 종교에 입문한 사람들에게만 사후의 복된 삶을 약속하였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각 개인에게 영혼이 존재하고, 이 영혼이 지적인 실체임을 강조하였다. 이와 같은 영혼의 본성에 대한 가르침과 높은 이해는 1,2세기 기독교사상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소크라테스 가르침의 특징은 그가 용어들을 새롭게 정의한 것에 있다. 그는 '이웃'이나 '정의'와 같은 용어를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또 하나의 특징은 논박과 반대 논증법에 있다. 이는 소크라테스의 기본적인 논쟁술이었는데, 사물에 대해 질문을 내림으로 정보를 이끌어내는 것이었다. 소크라테스의 이러한 가르침 때문에 예수님과 종종 비교가 되기도 한다. 예를들어 예수님의 가르침에도 질문을 통해 정의를 내렸던 부분이 있다. "네가 성경을 어떻게 읽느냐?(눅 10:26),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막 8:27), 누가 이웃이냐?(눅 10:25-37)"

 

 

3) 플라톤(주전 427-347):

플라톤은 젊은 시절 극작가로 활동을 했다가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에 영향을 받아 철학적 회심을 경험하게 된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가르침을 직접 글로 남긴 것이 없었기에, 그로부터 영향을 받았던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전기 대화편에서는 "거룩, 정의, 자제" 등과 같은 성품을 정의하는 것에 강조점을 두었다. 처음에는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을 설명하는 것으로 글을 썼지만, 그가 성숙해짐에 따라 자기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이를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글 속에서 소크라테스를 등장시키지만, 본인 생각하고 주장하는 바를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려 말하는 형식을 취한 것이다. 

플라톤은 형상(Form)과 이데아(Idea)에 대한 개념을 제시하였다. 이 개념들은 후기 철학학파들과 초대 기독교 사상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플라톤의 사상을 간략히 정의 내린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단지 그의 철학의 핵심은 "참된 지식만이 절대 지식이며 불변하는 지식"이라는 것을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무를 알기 위해 주위의 나무들을 관찰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나무의 종류도 많고 다를뿐더러 나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무를 알기 위해서는 나무의 이데아 또는 신의 마음에 존재하는 나무의 원형(Form)을 추구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철학은 초월적인 사상에 대한 성찰이라 할 수 있다. 

플라톤은 아테네에서 아카데미라는 그의 학당을 세웠다. 플라톤의 제자들이 그의 가르침을 수정해나감에 따라 아카데미는 중기 아카데미(제2의 아카데미)와 신 아카데미(제3의 아카데미)로 확장이 되었다. 주후 1세기에 와서 플라톤의 가르침은 '중기 플라톤철학(Middle Platonism)'으로 회자가 되는데, 이것은 플라톤의 사상,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 스토아 철학의 윤리학, 신피타고라스 학파의 종교적 신비주의가 혼합된 것이었다. 

 

 

 4) 아리스토텔레스(주전 384-322):

플라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보다 논리와 이성을 강조한 철학자이다. 그는 다른 철학자들보다 동식물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는 비슷한 특성에 따라 사물을 분류하고 묶는 것으로 세계의 조직에 대한 의식을 이끌어내려 시도하였다. 그는 모든 사물은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수사학 이론은 당대에 영향을 주었으나, 그의 저서는 고대 사회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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