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맛집] 추운 날 생각나는 "별미 얼큰 순대국"

날이 춥다.

추운 날 점심으로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오전에 배가 출출하여 과자를 좀 집어 먹었더니,

국물이 얼큰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점심때 여기를 찾았다. 

 

별미얼큰순대국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장터2길 13 KR 경도도

 

여기는 순대국이 먹고 싶을 때, 가끔 오는 곳이다. 

 

가게의 상호는 "별미 얼큰 순대국"이지만, 

메뉴판의 제일 위에는 "순대국"이 있다. 

 

그렇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순대국"인 것이다. 

 

여기는 점심 때 늘 사람이 많다. 

앉아서 보니 대부분의 분들이 "그냥 순대국"을 주문하신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매운 순대국의 맵기는 "신라면 보다 조금 매운 정도"라고 한다.

 

나는 이 집에 오면 늘 "얼큰"으로 주문한다. 

 

 

"얼큰 순대국 하나요" 

 

 

내 자리는 1번이다. 

예스러운 분위기의 가게이지만,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하셨다. 

 

바로 서빙 로봇이다. 

애슐리에서나 보던 녀석을 여기서 만날 줄이야...

 

그런데 오늘 점심 서빙은 사장님이 직접 해주셨다. 

 

나왔다.

얼큰 순대국

 

테이블 위에 세팅된 양념들이다. 

이걸 보며 든 생각은 "다음에는 그냥 순대국을 시켜서 먹다가 중간에 '얼큰 다대기'를 넣어야겠다."는 것이었다. 

 

늘 생각해 오던 것이 있다. 

"맛있는 국밥집의 기준은 뭘까?"

 

국밥이다 보니 국물이 맛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기본적으로 국밥집의 국물은 맛있다.

왜냐하면 손님 본인이 간을 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소금 넣고

후추 넣고

새우젓 넣고

하는데 맛이 없을 수 없다. 

 

과하게 넣어 짜다 싶으면

 

"사장님 국물 좀 더 주세요."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그러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20대 중반 때 내 기준은 이랬다.

 

 

 

<맛있는 국밥집의 조건>

 

1. 깍두기가 맛있어야 한다. 

2. 믹스커피 기계가 있어야 하고, 맛있어야 한다.

3. 화장실이 깨끗해야 한다. 

 

 

사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음식 자체에 대한 중요한 기준을 한 가지 더 추가할 수 있는데,

그것은 

국밥에 들어가는 내용물(고기과 내장 등)의 양과 질이다. 

 

 

이를 다루기 전에 먼저 밑반찬을 살펴보겠다. 

 

부추는 국밥에 다 넣고 먹는다. 

그리고 반찬으로는 양파절임과 깍두기를 주로 먹는다. 

개인적으로 돼지국밥, 순대국밥을 먹을 때 배추김치를 선호하지 않는다. 

 

이 집은 깍두기가 맛있다. 

양파절임도 괜찮다. 

 

뜨겁게 나온 국밥에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다. 

내가 간을 맞췄으니 맛있을 수밖에...

 

국물이 참 칼칼하다. 

 

 

건더기가 푸짐하다.  

이 집에는 내장류보다 고기가 좀 더 많다. 

부속 고기라 그런지 식감이 좋다.

 

이 집의 순대는 찹쌀순대이다.

수제순대를 하는 곳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찹쌀순대를 더 좋아한다. 

 

 

다시 맛있는 국밥집의 기준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자면...

맛있는 국밥집의 국밥에는 

국밥에 들어가는 내용물(고기과 내장 등)의 양과 질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맛있는 집이 아닌 경우에는 

국밥의 내용물이 허접한 경우가 있다. 

고기가 오래돼 보이거나,

잡내가 심하게 나거나

고기의 양이 적거나...

 

사실 이 집의 고기에도 약간의 잡내는 있다.

그래도 먹기에 불편하지는 않다. 

 

참고로 이 집은 아침 7시에 문을 열고

저녁 8시까지 하는 것 같다. 

 

(사진에는 저녁 7시까지로 나와있으나,

이 시간대는 아마 코로나 시국의 시간대였던 것 같다.)

 

가평에서 국밥이 땡긴다면,

이 집을 시도해 보자.

 

 

 

 

별미얼큰순대국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장터2길 13 KR 경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