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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이단을 알면 교회사가 보인다 도서 리뷰 요약정리(2)

by 도서리뷰어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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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이미지

저스틴 홀콤이 쓴 '이단을 알면 교회사가 보인다'는  이단 사상을 소개할 뿐 아니라, 당시 교회가 이 이단들에 대하여 어떻게 대처를 하였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단들에 대한 교회의 대처는 성경의 교리를 체계화시키고 표준화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단의 사상을 배경으로 삼는다면 성경의 교리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가현설주의자와 마니교와 사벨리우스에 관한 내용을 리뷰하고 요약정리합니다. 

 

가현설주의자

가현설(Docetism)은 "~처럼 보이다, ~으로 나타나다"라는 뜻의 헬라어에서 파생한 용어입니다. 예수님의 인성과 신성에 대해 이해를 할 때 신성한 존재가 악하고 추하고 유한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이원론적인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원론에 기초한 영지주의도 가현설의 사상을 확산시키는데 그 몫을 했다 할 수 있습니다. 가현설은 이러한 사고로부터 발현하여 "예수님은 사람의 몸을 가지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간이 경험하는 어떤 것도 경험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합니다. 가현설은 다른 이단들과 달리 특정한 지도자가 없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복음"이라는 외경이 가현설의 입장을 잘 설명해 줍니다. "베드로복음"은 예수님이 완전한 인간이 아니시기 때문에 인간이 겪는 어떤 고통이나 아픔도 느끼지 않으셨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십자가에서 죽은 것은 예수님이 아니라 예수님을 대신해 십자가를 잠시 졌던 구레네 사람 시몬이라 말합니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들이 (마음으로) 귀와 눈이 멀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가현설을 주장하는 이들은 그리스도의 공로를 순전히 영적인 것으로 간주하여 구원을 이루는데 선육신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마니교

기원후 3세기에는 기독교의 사상이 지금의 중동지역까지 빠르게 확산되었는데, 이때 기독교의 사상은 중동지역의 다른 종교와 혼합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종교적 혼합을 잘 해낸 인물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마니라는 사람이었습니다. 마니는 216~276년 바빌로니아에서 살았고, 기독교와 불교, 조로아스터교를 혼합하여 자신만의 종교를 만들었습니다. 마니교는 지금까지 살펴본 여러 이단들과 같이 이원론적인 사상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종교의 창지사로 여기며 신적 권위를 부여하였습니다. 마니교에서 구원은 물질세계로부터 신성한 영혼을 해방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은 신과 같은 본질을 가지고 있으며, 단지 그 본질이 파편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그 본질의 조각을 구원하는 일을 금욕으로 할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특히 오이와 멜론 같은 식물을 먹으로 신적 본질을 해방시킬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들은 마니교 안에서 "선택받은 자"로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 "듣는 자"라는 계급이 구성되었습니다. 이든은 선택된 자들을 위해 음식을 제공하고 이들이 금욕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만약 선택받은 자가 금욕에 실패하면 듣는 자들도 구원을 받을 수 없었기에 이들은 최선을 다해 선택받은 자들을 보살폈습니다. 독특한 사상에도 마니교는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았는데, 그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가진 신학이 명쾌했기 때문입니다. 마니교에서 신은 선하지만 전능하지는 않습니다. 악의 세력이 있기 때문에 세상에서 갈등(예를 들면 고통의 문제 등)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선한 신이 있다면, 왜 이 세상에 악한 일이 존재하느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고, 실제로 이런 의문들이 계속되어 왔는데, 마니교는 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주었던 것입니다. 

 

 

사벨리우스

기독교에서 하나님은 유일하신 신이시지만, 성경은 신을 언급할 때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을 말합니다. 삼위일체론과 같은 신학이 아직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였기에 유일하신 하나님과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관계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3세기에 "유일하신 하나님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라는 각각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셨다"라는 양태론이 등장을 하게 됩니다.  이 양태론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한 인물이 바로 사벨리우스입니다. 양태론 자체는 하나님이 절대군주임을 강조하는 단일신론이라는 이단의 한 형태입니다. 그는 성부, 성자, 성령은 하나님이 상황에 따라 취한 형태로 각 모습에 따라 서로 다른 역할을 하며 존재했다 주장합니다. 성부와 성자가 둘 다 하나님이지만, 서로 영향을 받거나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존재라고는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지만, 그 예수님은 하나님의 또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성부수난설"이 나오게 됩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종종 하나님과 대화하시는 모습을 보이셨는데, 이는 실제 대화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시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라 주장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유일성을 우선시한 양태론자들은  유대교의 일신론에 힘을 실어주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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