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을 알면 교회사가 보인다'는 저스틴 홀콤이 쓴 책으로 부흥과 개혁사에서 출판하였습니다. 홀콤은 성공회 사제이며, 고든 콘웰 신학교와 리폼드 신학교에서 신학과 기독교 사상을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이 책에는 초대교회부터 시작된 다양한 이단 사상을 간략하고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이단의 내용을 4차례에 걸쳐 살펴보려 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유대주의, 영지주의, 마르키온에 대해 리뷰하고 요약정리합니다.
유대주의
예수님이 사역하기 전까지 유대인은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십자가를 통해 구원사역을 이루시고 난 후에 유대인은 두 부류로 나뉘게 되는데, '(일반적인) 유대인'과 '유대 그리스도인'이 그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유대주의는 유대 그리스도인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유대교 신자였다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고 받아들인 이들이 바로 유대 그리스도인들인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신약성경의 대부분의 인물들(예수님의 제자들, 사도 바울 등)이 이에 속합니다. 그런데 신약성경을 살펴보면, 유대 그리스도인 사이에서도 그들이 가진 유대교 DNA 때문에 갈등이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이들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말합니다. 그런데 유대 그리스도인들 중 유대교 사상이 강한 이들은 예수님에 대한 믿음도 필요하지만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서는 "할례도 받고, 절기도 지키는 등 유대교가 말하는 율법을 지켜야 한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신약성경에서는 이러한 무리들을 '할례당'이라 부릅니다. 유대인들만이 복음을 소유하고 있을 때는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이방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교회에 소속이 되면서 유대주의는 교회 갈등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구원은 오직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받는 은혜의 선물인데, 이들은 할례와 같은 율법의 행위를 구원의 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영지주의
영지주의는 Gnosticicm인데, 이 말은 헬라어 '그노시스'(지식)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영지주의자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숨겨진 지식이 자신들에게는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이 비밀스럽고 신비한 지식을 가진 자가 구원을 받는다고 여깁니다. 그런데 영지주의는 한 가지로 정의를 내리기도 어렵고 그 기원도 불분명합니다. 1세기 때부터 영지주의라 불린만한 이단적인 요소가 발현을 하였지만, 공식적인 것은 2세기입니다. 이레니우스는 "이단 반박"이라는 책을 썼는데, 여기에서 영지주의를 다루고 있으며, 이때를 영지주의의 공식적인 출현의 때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영지주의를 하나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지주의에서 구원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그노시스(은밀한 지식)를 소유하는 것으로부터 나옵니다. 이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은 유일하신 신이 아니라 열등하고 악한 신들 중 하나입니다. 이 신의 관심은 인간을 두려움 가운데 몰아넣고, 무지한 상태에 머물러있게 하는 데 있습니다. 이들에게 예수님은 그노시스를 전달받을 수 있는 통로입니다. 영지주의자들은 기본적은 이원론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질은 악하고, 영은 선하다는 것입니다. 이 이원론적인 사고는 쾌락주의와 금욕주의라는 두 가지 극단적인 형태의 영지주의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영지주의자들이 식생활과 성생활에서 방종을 일삼았습니다. 정반대로 육체의 정욕을 옳아맴으로 자신의 영혼을 육체의 감옥에서 해방시키려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마르키온
마르키온은 1세기 말에 주교의 아들로 태어나 로마에서 교사를 했던 인물입니다. 미르키온은 초기 영주주의자인 케르도라는 인물과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서, 그로부터 이원적인 사상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영지주의자들의 주장처럼 영혼은 선하고 육체는 악하다는 사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이 개념을 신약과 구약 성경에 적용을 시켰습니다. 쉽게 말하면 구약을 악한 것으로, 신약을 선한 것으로 만든 것인데, 그에게 신은 유일신이 아니라 악한 신인 하나님과 선한 신인 예수님, 두 존재였습니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은 질투하고, 분노하고 보복하는 신이기 때문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그 구약의 하나님에게 도전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원론적인 사상은 구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지 않고, 신약 성경의 일부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기게 됩니다. 신약 성경 중에도 유대적인 요소가 조금이라도 가미된 것이 있으면, 그것을 부정하였고 문자 그대로 접근하여 이해할 수 있는 본문만을 택하였습니다. 그래서 그가 생각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편집된 누가복음과 바울 서신 10개"뿐이었습니다. 이원론적인 사상은 예수님에 대한 이해도 바꿔놓았습니다. 물질이 악한 것이기에 신성한 구속자가 여자의 몸에서 나올 수 없다고 여겨 예수님의 탄생기사를 배척하고, 예수님은 가버나움의 혼인 잔치 때에 갑자기 등장한 것이라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인성을 부인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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