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디깅모멘텀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디깅모멘텀 Digging Momentum'이라 부릅니다. 요즘 "OOO에 진심"이라는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디깅모멘텀입니다. 그러나 디깅모멘텀이 단순히 취미생활의 의미만 강조하는 트렌드는 아닙니다. 이것은 코로나 사태와 불경기 속에서 흔들리는 불안에 대처하여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려는 시도이기도 합니다.
1) 콘셉트형 디깅: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콘셉트를 동기화함
- 하이퍼 리얼리즘의 유행: 평범함이라는 콘셉트가 관심을 받음. 유튜브 채널 '픽고', '숏박스' 트위터 '오늘의 랜덤 지식봇'
- 카렌스다이너 Karen's Diner: 호주의 대화형 식당, 세상에서 가장 무례한 식당이라는 콘셉트로 운영 중. 미국과 영국에 11개가 넘는 지점을 론칭함.
2) 관계형 디깅: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관계를 가지고 소통함
- 푸망 Poomang: 성격판별 플랫폼. '덕질 유형 테스트'라는 서비스를 제공. 이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덕질 유형을 파악하고, 함께 덕질하면 좋은 유형의 친구들을 찾을 수 있음.
3) 수집형 디깅: 특정 아이템 수집함으로 자신의 취향을 확인함
- 세븐일레븐: 포켓몬, 짱구, 산리오로 구성된 '캐릭터 마이링키 3종' 출시.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개 돌파.
- 띵고: 국내 최초의 펀숍: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관련 굿즈 상점을 한데 모아 판매.
- 콜리Colley: 취향공유, 덕질 플랫폼. 해리포터, 짱구, 디즈니 등의 캐릭터 IP를 활용한 상품 판매
7. 알파세대가 온다
1995~2009년생을 일컫는 Z세대의 다음세대로, 더 이상의 알파벳이 없어 다시 A라 명명한 세대입니다. 이들은 진정한 디지털원주민으로 틱톡을 주요 SNS로 사용하고, 코딩학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세대입니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매력을 존중하는 자기 중심성이 강하고, 어릴 때부터 경제 교육을 적극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온라인이 익숙하지만 동시에 오프라인에 대한 갈증도 큰 세대가 바로 알파세대입니다.
1) 자기 중심성
- 전교 1등, 엄친아의 개념이 통하지 않는 세대. 사람마다 기질과 능력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며,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인정받는 세대
- 틱톡: 알파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 자기 중심성이 강한 알파세대를 쉽게 인플루언서로 만들어주는 틱톡만의 알고리즘이 있음.
2) 경제교육
- 2021년 한 해 동안 91,000개, 2022년 1분기에만 17,000개의 미성년자 주식계좌가 새롭게 개설됨(한국투자증권)
- 온라인플랫폼을 기반으로 창업하는 10대들이 늘어남
8. 선제적 대응기술
지금까지 인류가 가진 기술이나 도구들은 이용자가 직접 조작을 하고 적응을 하여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고객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이 되고 인공지능이 이에 대한 학습을 하면서 인류가 가지는 기술은 이용자가 행동을 하기 전에 그 필요를 깨닫고 스스로 작동을 하고, 답을 제공하게 됩니다. 이러한 기술을 '선제적 대응기술'이라 명명합니다.
1) 정보제공
- PCC 서비스: LG전자가 미국에서 시작한 Proactive Customer Care 서비스. 가전제품에 탑재된 서로 다른 제품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그 정보를 서버로 보내 인공지능이 기술 분석을 함. 세탁기의 수평이 맞는지, 온수 호스가 제대로 연결되어 있는지, 냉장고 내부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지 않은지 등. 이러한 내용을 고객에게 문자나 이메일로 알려줌
- 디지털미러: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가 와일드바이츠(대화형 경험 설루션 업체)와 협력해 만든 스마트 거울.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거울을 보면 자동으로 고객의 성별, 연령대, 스타일을 인식. 그 시점의 날씨나 환경을 고려하여 고객에게 맞는 제품 추천
- 스트라바 루츠 Strava Routes: 미국에서 개발한 길 찾기 앱. 사용자가 스포츠 종목을 선택하면 현 위치를 기준으로 그 종목에 최적화된 경로를 생성해 줌
2) 맞춤조정
- 금호석유 화학의 휴그린/ LG하우시스의 지인 자동환기/ KT의 AI 청정환기시스템: 기존의 창문에 센서를 탑재하여 창밖의 초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온도 등을 체크하고, 실내의 온도, 습도 등을 고려해 자동 환기를 시키는 기술
- 펫 패스 Pet Pass: 반려동물이 스마트 슬라이더가 장착된 문 근처에 오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시스템
- 스마트올: '웅진싱크빅'의 학습용 패드. 아이의 학습과정을 인공지능이 분석하여 맞춤 수업을 진행
3) 예측수행
- 이온 Aeon 그룹: 일본의 최대 유통기업. 선제적 대응기술로 보이지 않는 위험을 제거하여 재난, 도난 등의 피해로 발생하는 손실액을 기존 대비 70% 줄임
- 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변수 상황의 일부를 차량이 자체적으로 인지하여 상황을 판단해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 EU는 2024년부터 모든 신차에 ADAS 장착을 의무화함
-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인식 기술을 응용하여 만든 장치로 21년 도쿄올림픽 양궁 종목에 도임이 됨. 선수의 얼굴을 촬영한 영상을 분석하여 선수의 긴장 또는 이완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
- 디지털 콕핏: 삼성전자가 하만 인터내셔널과 합작하여 만든 자동차 조종 공간. 삼성헬스 서비스를 자동차 소프트웨어와 연계해 탑승 전에는 모바일 기기로 신체활동을 기록하고, 탑승 후에는 자동차 내 모니터링 기기로 운전자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
9. 공간력
가상공간, 현실공간 등 사람을 모으고 머물게 하는 공간의 힘을 공간력이라 합니다.
1) 인력, 사람을 이끌고 머물게 하는 힘
- 빅박스 매장: 물리적으로 외형이 거대한 박스처럼 생긴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을 지칭. 상호보완적인 동일 카테고리의 점포들이 함께 모여 있을 때 더 큰 흡입력을 지니게 됨
- 거리 단축 매장: 빅박스 전략과 정반대의 접근법. 일반 백화점의 1/3 크기의 아마존 백화점, 이케아 랩과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와 같은 소형 매장을 운영하는 이케아 등이 대표적인 예
- 카페콤마: 대형서점이 철수한 매장에 고객경험을 인력으로 활용한 카페. 커피 한잔만 구매하면 500평의 공간에서 15,000여 권에 이르는 책을 마음껏 볼 수 있음
- 제주 해녀의 부엌: 부둣가에 방치됐던 어판장을 공연장 겸 식당으로 개조한 공간(제주 종달리). 미리 예약한 손님을 대상으로 해녀들의 삶에 관한 연극을 하고, 실제 해녀의 이야기를 들려줌. 공연 후에는 음식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지역 식재료를 이용한 코스 요리 제공
2) 연계력, 가장과 현실을 연결하는 힘
- 맥도널드의 스마트 메뉴판: 매장의 주문 현황을 따라 데이터를 조합하여 실시간으로 메뉴를 바꿔 보여줌. 드라이브스루로 주문하는 경우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여 해당 고객의 이전 주문 내역을 확인하고 맞춤 메뉴를 보여줌
- 아마존 스타일: 세계 최초의 아마존 오프라인 패션 매장. 고객이 앱으로 옷걸이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으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보는 것처럼 상품의 가격, 색상, 사이즈, 리뷰 등을 확인할 수 있음. 착용을 희망하는 경우 해당 피팅룸으로 가면 직원이 그 옷을 전달해 줌
- 미국의 유통 체인 크로거 Kroger, 타깃 Target: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여 전용앱을 실행하면 쇼핑 목록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각 매장의 구간별로 효율적인 안내를 받게 됨
3) 확장력, 메타버스에 적용되는 공간의 힘
- 현대백화점의 VR판교랜드: 스마트폰을 통해 매장을 360도로 둘러볼 수 있는 VR 백화점
- 치폴레 Chipotle: 미국의 멕시코 음식 체인. 메타버스 플랫폼에 가장 레스토랑을 열어 고객을 유치함
- 이케아, 홈디포: 증강현실을 이용해 실제 방을 스캔하여 가상의 세계로 옮긴 뒤 가구와 장식을 배치해 보는 서비스 제공
- 스냅챗: AI 기반 의류 추천 기업 '핏 애널리티스' 인수. 스냅챗 플랫폼에서 여러 브랜드의 옷을 가상을 착용해 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10. 네버랜드 신드롬
네버랜드는 피터팬과 친구들이 영원히 아이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곳의 이름입니다. 우리 사회에 나이 들기를 거부하여 어린 시절로 돌아가려는 트렌드를 '네버랜드 신드롬'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1) Return, 어린 시절로 돌아가다
- 로열 멜팅클럽: 디저트카페. 어린 시절 '핑크'에 열광했던 여성 소비자를 위한 콘셉트 카페.
- 띠부띠부씰: 1990년대 어린이들 사이에 인기가 있었던 포켓몬 캐릭터를 씰로 만들어 판매. 2022년 포켓몬 빵을 다시 재현하여 판매를 하였는데, 10대부터 40대 성인들까지 폭넓은 관심을 가짐
- 어른들을 위한 서머캠프: 미국의 청소년들이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참여하는 수련회. 어린 시절의 서머캠프를 그리워하는 어른들을 위한 캠프를 여행 업체에서 기획
2) Stay, 나이 듦을 거부하다
- 승진을 직장생활의 당연한 수순으로 보기는 거부함: 승진에 따라오는 책임감을 거부하고, 워라밸을 지키며 평사원으로 지내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남
- 아우디(아줌마들 우정 죽을 때까지): 소녀시절의 우정을 확인하듯 함께 여행하고 추억을 남기는 여성들
- 시니어 팬덤 문화: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덕질'을 위한 팬덤 전문 학원 등장
3) Play, 아이처럼 재밌게 놀다
- 명랑골프: 룰을 엄격히 따지거나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고 동반자와 편하게 즐기는 골프를 의미. 코로나 이후 친목활동을 찾는 젊은 이들로 인해 바뀐 골프문화
- 뉴스의 연성화: 지루하고 딱딱한 뉴스를 소비자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변함. 카드뉴스, O분 요약 등
- 무지출 챌린지: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지출을 줄이는 노력을 놀이로 승화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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