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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나의 텃밭 일지: 5월 #4.

by 도서리뷰어 2024.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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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월): 새로운 도전, 모종 안 사고 작물 키워보기

 

와이프가 며칠 전 병아리콩을 물에 불려놓았는데, 계속 먹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병아리 콩에서 싹이 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 이건 새로운 도전이야!!"

 

나는 그 병아리 콩의 싹을 좀 더 틔우기로 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싹이 많이 나온 상태에서 심어야 한다는 글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는 김에 냉장고에 있는 완두콩도 몇 알 꺼내서 싹을 틔워보았다.

옆에 있는 큰 야채의 뿌리는 샐러리이다. 

와이프가 하는 김에 샐러리도 한 번 해보라고 해서 이렇게 해보았다. 

 

 

그리고 다음날...

싹난 병아리 콩을 가지고 밭으로 갔다.

 

"그래, 호박 밭으로만 하기에는 땅이 너무 커"

 

텃밭 주위와 함께 사진을 찍어 보았다..

아무것도 없는 황야와 같다.

 

호박이 크게 자랄 것을 고려하여 병아리콩을 심고, 약간의 흙을 추가해 주었다.

 

"부디 잘 자라주길..."
 

 

 

내가 제일 기대하는 작물은 방울토마토이다.

왜냐하면 방울토마토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당연하다.

경비아저씨의 가르침에 따라 열매를 맺는 작물들은 수시로 잎사귀를 따주고 있다. 

더 많은 열매를 풍성히 얻기 위해서이다. 

 

어 그런데 자세히 보니 드디어 방울토마토가 열리기 시작했다. 

꽃이 폈던 자리에 꽃은 지고 열매가 나는 것이다. 

 

5월 28일(화)

날씨가 점점 더워진다. 

적겨자를 5 뿌리 사와서 심었는데, 영 상태가 좋지 않다. 

 

"앞에 있는 고수가 너무 높게 자라 오전 햇볕을 잘 못 받아서 그런 게 아닌가?"라는 합리적인 추측을 해보았다.

사진에서는 해가 잘 들지만, 오전에는 고수에 가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수를 뽑아다가 넓디 넓은 호박밭(feat. 병아리콩)에서 옮겨심기를 해주었다. 

고수의 뿌리가 엄청나다. 

고수 줄기가 올라올 때, 줄기를 잘 잘라줬어야 고수 잎이 많이 났을텐데, 관리를 해주지 않아 나무처럼 되어간다. 

 

뿌리 크기를 보니 뜨거운 햇볕에도 자리를 잘 잡을 것 같다. 

 

고수를 뽑은 자리가 휑하다..

 

그래서 여기는 바질 모종을 옮겨심었다. 

하나하나 자리를 잘 잡아주면 좋았을텐데, 뿌리가 야들야들하기도 하고, 너무 쬐끄미라 조심스레 뭉텅이로 옮겨 심었다. 

 

오늘도 파를 뽑았다. 역시 뿌리를 썩고, 애벌레가 좀먹고 있다. 

 

 

오이가 일취월장하고 있다. 

동네를 지나다니면서 오이는 넝쿨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그물 울타리를 해줘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남아있는 고춧대와 나무 파편들, 그리고 친구네에서 얻어온 바인더 끈을 이용해

오이가 자랄 수 있는 그물 울타리를 만들어 보았다.

대충 이런식이다. 

오이야 무럭무럭 자라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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